[독자기고]‘펫티켓’이 안전한 울산을 만든다

2021-06-25     경상일보

현대사회는 핵가족을 지나 ‘1인가구’ ‘나혼산족’의 증가 추세로 변화한다. 주변에서 원룸건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 한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반려견으로 인한 갈등, 법적분쟁도 증가 추세에 있다.

반려견은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덜어주듯 사람들의 좋은 친구, 가족이 되어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최근 견주들의 무책임의 결과로 반복되고 있는 ‘개물림 사고’ 뉴스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개가 사람을 물어 죽이고, 아기를 물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면 ‘개’를 마주치면 공포심을 충분히 느끼게 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2000건이 넘는 환자가 개에 물려 119로 이송됐다고 한다. 하루평균 6건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동물훈련사는 “이런 사고가 언론에 나오기까지는 축척된 사건들이 이제야 도출 된 것”이라며 주의를 요구하였다.

미국의 한 통계를 살펴보면 치명적인 개물림 사건의 25%는 묶여있는 개들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한다. 끈에 묵여 있으니까 괜찮겠지하는 생각이 화를 부른 것이다. 묶여 있는 개들은 기분이 좋지 않고, 장기간 묶여 있을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민감해 공격성이 높아진다.

특히 개물림 사고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개에 의해 일어나기도 하므로 절대 안전하다는 생각은 갖지 말자. 항상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어린이’ 개물림 사고인데 많은 경우 아이들이 강아지가 이쁘다며 뽀뽀를 하는 사이 볼, 입술이 물리는 참변을 당한다고 하니 부모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개들은 자기보다 몸집이 작으면 서열을 낮게 보는 경향도 있다하니 주의하자.

견주들은 ‘우리집 강아지는 안물어요’라는 생각을 버리고 ‘펫티켓’을 실천해야한다. 외출시 기본적으로 목줄을 착용시키고 동물보호법상 맹견(도사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페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테리어, 로드와이어)에 해당한다면 입마개도 착용시켜야 한다. 외출시 견주는 반려견에게 집중하고 돌발상황시 책임감을 갖고 제어할수 있어야 한다. 견주가 아닌 사람들도 강아지가 귀엽다고 함부로 다가가 만지지 않고 항상 조심하고 경계하여야 한다. 미리 견주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도 펫티켓의 일부이다.

견주에게 사랑스러운 반려견일지라도 타인에게 무섭거나 불편할수 있다는 인식 등 ‘펫티켓’으로 개물림사고를 줄이고, 이러한 존중과 배려하는 선진문화 정착이 각종 사건사고를 줄여 가장 안전한 울산을 만들 것이라 확신해본다. 사고를 예견할 수는 없지만 예방 할 수 있다.

정석형 경장 울산경찰청 제2기동대 3제대 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