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9일 대선 출마 선언…최재형 감사원장도 등판 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도 다음달중 사퇴, 대선등판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보수야권 대선주자간 불꽃 전쟁이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말씀드리겠다”고 24일 밝혔다. 애국, 헌신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자신의 각오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는 의미다.
‘6말7초’라는 대강의 시기만 제시한 윤 전 총장으로선 더는 결정을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 사퇴, X파일 논란 등 악재를 정면돌파하려면 기존의 잠행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윤 전 검찰총장의 대세론에 맞서는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지지율이 윤 전 총장에 비견될 수준은 아니지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르면 내달초 감사원장직을 사퇴하는 수순이 거론되면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정치권에서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지지도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최 원장 지지율은 3.6%로 집계됐다.
현직에서 물러나는 시점에 인지도 및 지지율 급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국민의힘에선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에선 최 원장의 경기고 동문 등 주변 인사들이 점조직 형태로 공보대응 등 최소한의 준비 조직을 꾸리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있다.
최 원장을 향한 급격한 시선 쏠림 현상에 야권에선 다양한 해석을 제기한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새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복합적으로 작용 것이다. 최 원장이 정치참여 선언을 하면 지지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