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약열풍 주춤…경쟁률·가점 모두 하락
2021-06-28 김창식
27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8.5대 1로 작년 하반기(7~12월) 전국 평균 청약률(27.3대 1)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울산의 1순위 청약결쟁률은 10.0대 1로 작년 하반기(31.9대 1) 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 한해동안 울산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3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도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달아올랐던 울산의 청약 경쟁률이 올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을 비롯해 경기(32.7대 1→27.4대 1), 부산(84.2대 1→27.2대 1), 대전(29.9대 1→25.9대 1) 광주(24.9대 1→18.0대 1), 충남(16.8대 1→12.8대 1), 대구(17.3대 1→6.4대 1), 강원(4.6대 1→2.1대 1), 전남(14.9대 1→1.2대 1), 경북(15.0대 1→4.6대 1) 등 10곳의 청약경쟁률이 떨어졌다.
청약경쟁이 다소 수그러들면서 청약 당첨 최저 가점도 다소 하락했다.
상반기 울산의 청약 당첨 최저 가점 평균은 40.8점으로 지난해 하반기(46.6)와 비교해 소폭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울산을 비롯해 세종(59.6→59.3), 부산(52.4→40.0), 강원(44.5→38.7), 충북(51.0→38.2), 경북(42.2→36.2), 대구(41.9→29.5), 전남(44.0→22.3) 등 8곳에서 당첨 최저 가점이 하락했다.
청약경쟁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 울산 남구와 중구를 비롯한 전국 37곳을 부동산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 1순위 청약 자격 요건과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된데다 신규 분양 물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시장에 수급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은 미분양 물량도 감소하고 있다. 울산의 미분양 가구는 2019년 12월 1269가구까지 치솟았다가 2020년 12월말 468가구로 격감했고, 올들어 4월 현재 419가구로 지난 2015년 11월(365가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