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곳 1년3개월만에 28일부터 전면등교

2021-06-28     차형석 기자

울산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 등 병행수업을 한 지 15개월만에 28일부터 전면등교에 들어간다. 노옥희 교육감은 서한문을 발송하고 학교 내 감염을 최소화 하겠다고 했으나, 무룡중학교발 집단감염 등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2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유치원 188곳, 초등학교 121곳, 중학교 64곳, 고등학교 58곳, 특수학교 4곳 등 436곳이 28일부터 전체 등교를 실시한다. 1000명 이상 학교(17곳)는 밀집도 3분의 2 원칙이나 시차등교 등을 통해 전체 등교가 가능하다. 이 중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무룡중학교는 다음달 6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다음달 7일부터 등교수업을 시행한다.

교육부가 2학기부터 전면등교 시행 방침을 밝힌 가운데 그에 앞서 조기 전면등교를 실시하는 것으로, 이는 경북·전남·충북 등에 이어 전국 시·도교육청 중 6번째다.

최근 무룡중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무룡중에서는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학생 16명 등 학교 관련 직·간접 확진지만 총 32명이 나왔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지금 전면등교는 시기상조 인 것 같다” “2학기에 해도 되는데 굳이 지금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전면등교 시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노 교육감은 이에 학부모 불안감 진화를 위해 서한문을 발송하고 “적극적인 방역으로 학교 내 감염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가 문을 닫고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사이에 우리 아이들은 기초학력 부진과 학력 격차 심화, 심리·정서적 불안감 증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부모님들도 장기간 돌봄과 가정 내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는 학습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친구, 선생님과 관계 맺기를 통해 사회성을 키우는 공간”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지연은 공동체의 미래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토로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