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동적 대선레이스 위해 예비경선 4차례 이상 TV토론

2021-06-29     김두수 기자
2022년 대통령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민)는 당내 경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 과정에서 최소 4차례 TV토론을 실시, 역동적 대선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내달 11일 컷오프에 앞서 밋밋했던 경선 판에 최대한 역동성을 불어넣고 흥행효과를 제고하겠다는 차원으로, 이번 토론배틀 시리즈가 본선 진출자 당락의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대선경선기획단은 이날 첫 회의에서 이런 일정을 논의했다고 이소영 기획단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TV토론을 2회가량 계획한 것을 4회 이상으로, 최대한 많은 횟수로 진행하기로 했다. TV토론 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오는 7월3일 KBS, 7월6일 MBC 토론회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됐다. 나머지 두세 개 정도는 협의 중이다. 30일 세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대선경선기획단 차원에서 진행하지 않기로 한 권역별 합동연설회의 경우 중앙선관위가 방송 토론회 세부 일정을 보고 30일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30일까지 후보 등록을 거쳐 다음 달 11일 예비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출마자는 9명으로 예상된다.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6명이 결정된다.

민주당은 당원 여론조사의 경우 2단계 인증(실명·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미투표자만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하도록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플래카드 금지 등 선거운동 방식과 관련, 캠프 차원에서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와 세부 내용을 점검 중이라며 다른 안건과 함께 오는 30일 구체적 방안을 확정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 여성위원회의 제안으로 예비후보 모두에 대한 온라인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강훈식 기획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과 흥행, 2가지가 당면 과제다. 변화 측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될 땐 기획단장으로서 어느 때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추자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9월10일까지 74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74일 뒤 지금의 지지율이 낯설 정도로 역동적 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후보 접수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한편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첫 번째로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최 지사는 “여야를 포함해 처음으로 20대 대선의 문을 여는 영광을 누리고 싶어 첫 번째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발이 좀 늦었고 도정을 병행해 불리한 점은 있지만 이른 시간에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하겠다. 끝까지 제가 가진 정책으로 완주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