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름 알리기 보다 아름다운 음악 들려주는 연주인 되고파”
차세대 피아니스트 울산대 음악대학 박민혁씨
우리나라 최고 권위 자랑
부암전국음악콩쿠르에서
영예의 대상 차지해 화제
2019-11-18 석현주 기자
최근 서울 부암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부암전국음악콩쿠르’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울산대학교 음악학부 피아노 전공 박민혁(20) 씨. 그의 꿈은 소박하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이나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피아니스트를 꿈꿔도 될법한데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박씨는 6살에 피아노를 처음 시작, 그 해 첫 콩쿠르에 출전했고 대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크게 두각을 드러내면서 각종 콩쿠르 대상을 휩쓸었다. 음악춘추 1위, 음악세계 연말결선 전체대상, 국민일보·한세대콩쿠르 1위, 이화경향콩쿠르 1위, 독일 에틀링겐 국제 콩쿠르 3위, 울산시음악협회 콩쿠르 전체대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특히 최근에 출전했던 부암콩쿠르는 모든 피아노 전공자들에게 꿈의 등용문으로 우리나라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울산대 음악대학 개교 이래 이처럼 권위 있는 음악콩쿠르 대상 수상은 처음이다.
박씨는 어릴 적부터 그 영재성을 인정받아왔지만, 그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키기까지 지도교수인 김태진 교수의 영향이 컸다.
박씨는 “보통 대학교에서의 교수와 제자 사이와는 다르다. 울산예고 재학 당시 ‘음악캠프’에서 교수님을 처음 뵈었는데 이분이라면 내 연주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켜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고등학교 재학 당시부터 테크닉적으로 완벽했고, 다이나믹한 소리를 구사할 수 있는 학생이었다. 앞으로도 민혁이가 음악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교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제 콩쿠르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기보다 스스로의 발전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는 내면적 성장에 더 집중하고 싶다. 세계로 도약하는 실력 있는, 준비 된 연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씨는 예원예중,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울산예고를 거쳐 현재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울산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