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화재로 소방관 등 부상…대형화재 번질뻔

2021-06-30     정세홍
도심 속 밀집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5명 등 7명이 부상을 입는 등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뻔 했다.

29일 오전 5시5분께 중구 성남동 상가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층 미용실 내부에 “평소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한다”는 건물 관계자 얘기를 듣고 문 강제개방 후 인명수색을 위해 진입했다.

최초 진입 당시에는 화염이 목격되지 않았으나 수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화염이 번지면서 소방관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5명이 부상당했다. 정작 미용실에는 사람이 없었고 소방당국은 4층에 거주하던 시민 2명을 구조했다.

화재 발생 현장은 소화기만 비치돼있고 스프링쿨러나 화재감지기 등 안전시설은 설치돼있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일반대상물로 정기 소방안전점검 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현장은 상가건물간 거리가 0.5~1m도 채 안돼 자칫 화재가 번질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