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확실히 해내겠다”, 윤석열 대선출마 공식선언
2021-06-30 김두수 기자
지난 3월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더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정부와 여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뒤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한 뒤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며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면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한다면 언제일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나아가 자신과 처가 등의 의혹이 담긴 ‘엑스(X)파일’ 논란과 관련, “출처 불명의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하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이날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연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 국민보고대회에서 대선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경선 일정이 나오면 경선 시작 직전에 할 생각”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본 행사에서 지난 6개월간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