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선거 ‘강성 vs 실리’ 양자대결
조경근-유상구 2파전…27일 투표
2019-11-18 차형석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선거가 ‘강성’과 ‘실리’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현대중공업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23대 임원(지부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2명의 후보가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기호 1번은 현 집행부를 탄생시킨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 조경근 후보로 현 집행부 사무국장이다. 조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이용우 수석부지부장 후보, 조윤성 부지부장 후보, 문대성 사무국장 후보로 꾸려졌다.
기호 2번은 유상구 후보로 등록 당시 소속 조직을 따로 기재하지는 않았으나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현장 조직들을 대표해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류기열 수석부지부장 후보, 김상민 부지부장 후보, 이동근 사무국장 후보와 한 팀을 이뤘다.
이번 선거는 강성과 실리 간 대결로 압축됐으며, 6년만에 중도 실리 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설 지가 관건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13년 20대 정병모 위원장을 시작으로 2015년 21대 백형록 지부장(2016년 금속노조 가입)과 현 22대 박근태 지부장에 이르기까지 3대째 강성 성향의 집행부가 선출돼 이끌어 왔다.
노조는 오는 20일 입후보자들을 확정 공고하고 25일 합동 유세를 거쳐 27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 선거는 강성 3곳에 중도 1곳의 4파전으로 진행된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