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 정치권 대선주자 선호도, 당내 원희룡-장밖은 윤석열·최재형
2022년 3월9일 대선과 관련, 보수야권 주자들의 등판도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울산지역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은 당내주자중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장밖’ 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2강’체제로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보수진영내 당내는 물론 장밖의 주자를 합쳐 무려 ‘13룡’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지역의원들 가운데 예상과 달리 원 제주도지사에게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6명의 울산지역 당협위원장 가운데 현역의원은 3선 이채익(남갑) 의원이 원희룡 지사를 공개 지지하면서 향후 적극 지원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또한 1일부터 울산 시당위원장 임기가 개시되는 박성민(중) 의원 역시 원 제주지사와 함께 윤 전 검찰총장을 동시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외인사로 북구 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 역시 원 지사와 함께 윤 전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 원내사령탑인 4선 김기현(남을) 의원과 이준석 대표비서실장인 서범수(울주) 의원, 최근 당 제2정조위원장을 맡은 권명호(동) 의원은 “당 안팎주자들이 모두 ‘원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채익·박성민·박대동 공개입장
현역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 안팎의 대선주자를 놓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내년 3월9일 대선결과에 따라 3개월뒤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가로 놓여 있는 데다, 2년 뒤엔 22대 총선 공천티켓에도 일정부분 영향권에 있는 가파른 정치지형에서 개별 정치인의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낸다는 건 간단치 않다.
더구나 아직 보수진영의 대선흐름이 초반 윤곽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2명의 지역출신 의원들과 1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숨김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들의 정치적 향방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채익 의원은 이날 좌고우면 없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오래전부터 지지한다”고 했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의 이 의원은 “원지사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심끝에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도 원 지사를 도울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13룡 가운데 원 지사가 1차 컷오프에서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또는 최 전 감사원장 얘기는 꺼내지도 않은 채 아른바 ‘오직 원희룡’인 셈이다.
박성민 의원 역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윤 전 총장 등 두 사람을 지지한다”면서 “두 사람 모두 친소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치적, 인간적으로 어쩔수 없다”고 못박았다. 다른 주자엔 눈길조차 줄 수 있는 여유도 없다는 의미다.
경제전문가인 박대동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2명을 주시하면서 원 제주지사도 ‘좋은후보’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지후보가 바뀔 여지도 없진 않지만…”이라는 여지를 달았다.
◇김기현·서범수·권명호 신중모드
김기현 원내사령탑과 서범수 비서실장, 권명호 제2정조위원장 등은 정치적 속내에선 ‘호불호’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고위 국회직과 핵심당직의 현실에서 공개입장을 밝히는 건 정치적 휘발성이 큰 데다, 불공정 논란에 휩싸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모드가 맞다.
하지만 이들 3명 역시 대선레이스가 본격화 되는 오는 8월 전후부터 당협별 특정주자에 대한 시그널이 은밀히 작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