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취임 3주년 간담회, “9개 성장다리 사업 완성 위해 시장 재선 도전”
2021-07-01 이춘봉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7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재선 도전의 이유로 9개 성장다리 사업의 완성을 꼽았다. 송 시장은 “일부 사업은 과거 시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시장이 바뀌면 위험할 수 있는 사업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재판과 낮은 지지도 등 악재에 대해서는 “재판은 소수 정치검찰의 정치적 의도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설 같은 수사와 기소였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무게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무죄이기 때문에 기가 꺾이거나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여론조사 수치는 시민의 현재 여건이 좋으냐 나쁘냐가 반영된 것”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믿고, 9개 성장다리와 울산형 뉴딜이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온기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현실 경기가 어려운데 시장은 9개 성장다리라는 거대 담론에 너무 치중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남은 1년은 민생 중심의 시민 체감 정책과 시정을 펼쳐 지지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향후 시정 방향을 설정했다.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을 대책에 대해서는 “양질의 일감과 일터를 뒷받침하기 위해 삶터의 수준을 높이겠다”며 “신도시 건설이나 이에 준하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시작해 미래형 신도시를 구축해 인구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 등 의료 인력 확충에 대해서는 울산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울산이 주도하기 보다 국민적 여론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부산이 주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체 규모로는 울산이 가장 작고 부산이 크지만 경남과 연대할 경우 균형이 맞춰져 부산을 견제할 수 있다”며 “본부를 울산으로 유치하는 등 소통을 통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송 시장은 “시정 4년차를 맞아 정무직과 개방직을 조금씩 정리하고 공무원의 전문성을 반영하는 쪽으로 인사의 가닥을 잡았다”며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변화를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