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메달위해 최선 다할것”

2021-07-02     정세홍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에 최종 승선한 프로 축구 울산 현대 설영우·이동경·원두재·이동준 4인방이 한 목소리로 선전을 다짐했다. 울산은 이번 올림픽대표팀에 가장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팀이 됐다.

1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이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18명 중 10명이 K리그 유스팀 출신이다. 그 중 울산 유스팀인 현대고등학교에서 2명의 선수를 배출해내 가장 많은 유스 출신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다.

매탄고 권창훈, 개성고 이동준 등 나머지 8개 팀은 각 1명씩 배출했다.

지난해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서 깜짝 데뷔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설영우는 데뷔 1년여만에 올림픽대표팀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총 14경기에 나서며 활약중이다.

설영우는 “지금 이 기회를 얻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제 자신뿐만 아니라 믿고 지지해준 사람들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브라질 U-23과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일찍이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든 울산의 또 다른 유스 출신(현대중·현대고) 이동경은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지 알고 있다”며 “솔직히 긴장되기도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울산 현대와 국가대표팀을 빛내고 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MVP이자 지난 2년간 국내·외 대회를 넘나들며 활약한 원두재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또한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집중, 긴장하며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울산에 합류해 17경기 6득점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준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올림픽 대표팀이라는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그에 보답할 차례”라며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이 부여되든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려 울산 현대 팬들과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ACL과 리그를 앞둔 감독 입장에선 대거 발탁에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도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왔으면 한다”며 “더 큰 무대에서 뛰며 성장해 돌아왔으면 한다. 무더운 여름날에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시원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멀리서 응원하겠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