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최다연승 신기록에 도전장

2021-07-02     정세홍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ACL 최다 연승 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현재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14년 울산이 수립한 11연승이며 공교롭게 울산은 지난해 ACL부터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ACL 최다 연승 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울산은 2일 태국 방콕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카야FC(필리핀)와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른다.

이번 ACL에서 울산은 비엣텔과 BG 빠툼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격파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상대할 카야FC는 2전 2패, 총 9실점으로 F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3연승과 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지난 29일 울산은 홈팀인 빠툼을 상대로 전반 24분 김민준이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ACL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이청용의 중거리 슈팅을 힌터제어가 상대 문전에서 재치 있게 방향을 틀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골잡이 힌터제어는 조별리그 2경기 연속골로 팀 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태국으로 건너오기 전 성남FC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힌터제어가 카야를 상대로 또 골망을 흔들지도 관심사다.

현재 울산은 ACL에서 지난해 11월 상하이 선화전 승리를 시작으로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 승리 시 12연승으로 종전 2014년 울산이 수립한 ACL 최다 연승 기록(11연승)을 경신할 수 있다.

또 4차전에서 다시 카야FC를 만나는 일정이어서 울산이 3·4차전을 모두 잡을 경우 조기 16강 티켓과 최다 연승 기록 수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빠툼전에서 전반에 득점을 해 다행이었다.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라커룸에서 잘 준비해 10여분을 마무리했다”며 “ACL에 나온 상대는 모두 좋은 팀이다. 카야전도 방심하지 않고 결과를 내겠다. 태국의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해 선수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 고맙다. 승리로 조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