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고 출신 센터백 박규현, 獨 브레멘 완전이적

2021-07-05     정세홍
프로축구 울산 현대 유스팀인 현대고등학교 출신 중앙수비수 박규현이 독일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완전 이전했다.

울산은 4일 박규현의 독일 완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면서 두각을 드러낸 박규현은 지난 2018년 U-17 대표팀 한국-독일 교류전에서 활약을 펼치며 브레멘 관계자의 눈에 띄었고, 그 다음해 브레멘과 2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박규현은 두 시즌 동안 브레멘 U-19에서 14경기에 출전해 1도움, 2군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현지에서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고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뿐 아니라 왼쪽 측면 수비, 수미형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또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붙임성이 좋아 브레멘 구단 스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브레멘 측에서 완전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울산은 올 시즌 유스 출신 김민준의 활약, 두 명의 유스 출신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발탁, 현대고의 9번째 K리그 주니어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이번 박규현의 브레멘 이적이라는 또 다른 유스 시스템 성과를 거두게 됐다.

박규현은 “울산에서 보냈던 시간을 토대로 유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완전 이적이라는 중간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모습으로 울산 현대에 감사함을 표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