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후보군 10명…출마 러시, 경선룰 둘러싼 신경전 고조 불보듯

2021-07-05     김두수 기자
차기 대선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밖 보수야권 주자들이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두자리 숫자’로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당밖의 유력주자와 당내 주자간 ‘경선룰’을 둘러싼 신경전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여기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윤석열 대안카드’로 주목받는 최 전 원장을 제외하고도 열명의 후보군이 포진한 셈이다.

당 밖에선 윤 전 검찰총장, 최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후보로 꼽힌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대의원 20%, 일반당원 40%, 국민참여선거인단 40%를 반영한 기존의 경선룰에 따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향후 경선 시점을 놓고서도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후보군의 윤곽이 잡혀가는 흐름에 맞춰 본격적인 경선룰 세팅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여당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만큼 우리 경선을 늦출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다. 곧 경선준비위원회를 띄워 9월 중순께부터는 경선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한 결과, 이 지사는 44.7%, 윤 전 총장은 36.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8%p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에따라 국민의힘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최 전 감사원장을 대안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