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40% 급증

2021-07-05     이형중 기자
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0만대에 가까운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차·기아 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6월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총 9만4435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6만7798대)에 비해 39.3% 증가했다.

현대차는 5만1085대를 판매해 1년전보다 35.5% 증가했고, 기아는 44.0% 늘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만1052대와 8048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이달 중 10만대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친환경차의 인기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들이 추가되면서 수요를 견인함과 동시에 포터와 봉고 등 전기 트럭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가 상반기에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총 6만5473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를 3만986대 판매해 15.8% 늘었고, 기아는 총 3만4487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팔아 작년보다 31.5%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기아의 쏘렌토(1만7689대)가 가장 많이 판매됐고, 그랜저(1만4351대), 투싼(8419대), K5(6171대), K8(552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는 현대차와 기아를 통틀어 지난해 상반기(1만2208대)보다 약 2배로 늘어난 2만4546대가 판매됐다.

포터와 봉고의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출고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하반기 신차 출시에 힘입어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69.1% 늘어난 4416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5000대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량은 2만대를 넘겼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