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노조파업·최저임금 인상 등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암담하다” 토로
2021-07-06 석현주 기자
5일 현대차 노조가 7일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울산의 한 현대차 협력업체 대표는 “생산 라인이 멈추면 협력업체도 일감이 없어진다. 코로나에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존 위기에 몰렸다가 이제 숨 좀 돌리려는데 파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암담하다”고 토로했다.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이 걱정이다. 울산에서 베트남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금도 최저임금, 휴일수당을 맞추기가 버겁다. 한꺼번에 24%나 올린다고 하니,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면 아르바이트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14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는 내년 최저임금을 최소 현 수준에서 동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22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법, 노조법, 공휴일법 등으로 기업들이 숨을 쉬기 힘들다”며 “일자리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지금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080원(23.9%) 많은 1만800원을 요구했고 사용자위원들은 동결(8720원)을 요구했다.
중소기업 단체들은 “지금도 각종 대출과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은 기업 경영은 물론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