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3년간 3500억 투입, ‘중대재해 0’ 사업장 만든다

2021-07-06     이왕수 기자
고려아연이 향후 3년간 3500억원을 안전관리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안전 전담 인력을 기존 28명에서 106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원청과 협력사에 대한 동일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중대재해 제로 대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5일 발표한 중대재해 제로를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방안은 △안전경영체제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 △참여·협동형 현장중심 안전문화 강화 △협력사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 4가지다.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이 “안전을 회사 경영철학의 제1원칙으로 삼고 고강도의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안전경영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우선 안전경영을 총괄할 경영조직으로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신설한다. 외부 전문가와 노조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안전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의 안전 전반을 점검한다.

안전관리실 전담인력을 기존 28명에서 106명으로 대폭 늘린다. 지금까지 안전 전담자 1명이 직원 40여명을 담당했다면, 앞으로 13명으로 대폭 줄어든다. 촘촘한 안전관리가 예상된다.

사업장의 안전 및 보안을 책임질 첨단 통합관제센터 건립, 스마트 개인 웨어러블 장비 및 지능형 CCTV 등 도입, VR 교육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안전보건센터 건립 등도 대책에 포함됐다.

회사는 100% 공개형 안전 신고제도를 운영하며 임직원 누구나 안전수칙 위반부터 공정, 설비, 작업상 위험, 불안 요인에 대해 실명 또는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 작업자 중심의 참여·협동형 안전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작업표준 개선 및 행동 단위 표준화, 리더·고숙련자의 안전 리더십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행하기로 했다.

협력사 역시 원청과 동일한 안전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외협력방재팀을 신설하고 협력사 안전관리 평가 강화, 무재해 달성 시 인센티브 도입, 안전교육 미달 작업자 출입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창근 회장은 “경미한 안전 및 환경 사고도 누구나 거리낌 없이 공개해 신속히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사업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