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파트 전·현 입주자 대표회의 ‘갈등’
2021-07-08 차형석 기자
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남구의 모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전 입대의가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조로 적립해놓은 관리비 14억여원을 화단 조성 등 용도 외로 부정 사용했다”며 울산시에 공동주택 감사를 청구했다. 입대의 측은 이와 관련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렸다.
남구는 “구체적 내용이 없어 입대의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자료가 오면 청구한 내용이 맞는지 검토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구가 검토해 감사 청구 대상이 된다고 판단되면 시에서 감사를 실시하게 된다.
전 입대의 측은 이에 대해 “당시 입대의 회의와 의결을 통해 적정하게 사용된 것으로 부정사용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이 아파트 상가에서는 최근 몇 년 새 휘트니스센터와 웨딩홀 등이 영업부진과 경영난으로 잇따라 폐업하거나 잠적하면서 3억여 관리비를 입대의에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입대의 측은 이에 위탁관리에서 자치관리로의 전환을 추진했으나, 일부 입주민들은 이 같은 자치관리 전환에 반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비대위 측은 최근 현 입대의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