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제후 첫 공원녹지 계획수립 용역 진행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울산시가 2035년을 목표로 하는 공원녹지 계획을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2020년 7월1일 일몰제 시행 이후 달라진 현실을 반영하는 첫 계획이다.
시는 신규 공원을 추가 지정하는 대신 저예산 소공원을 확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울산시의 현재 공원은 총 606곳으로 면적은 2100만㎡에 달한다. 지난해 ‘도시공원 일몰제’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5년 전 설정한 ‘2030 공원녹지 기본계획’상 울산의 도시공원 면적은 3679만㎡에 달했다.
녹지 역시 973만㎡에서 697만㎡로 28% 이상 줄었다. 도시공원으로 조성한 곳은 477곳, 면적으로는 1262만㎡다. 면적 대비 조성률은 60.1%에 그치고 있다.
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원녹지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반면 시의 재정 여력이 넉넉지 않아 조성이 쉽지 않은 공원을 새로 지정하는 대신 주거지 인근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공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택지를 개발할 때 공공공지로 분류되는 부지를 공원시설로 변경해 시민 체감형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소공원과 근린공원, 수변공원, 어린이공원, 가로공원, 근린공원 등 총 15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14만5455㎡의 공원을 확보한다.
매년 일몰제가 다가올 때마다 실효되는 공원녹지의 집행 여부를 검토하고 집행 우선 시설을 선정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학성제2공원과 울산대공원, 대왕암공원 등 2025년까지 실효를 유예한 공원을 대상으로 우선 보상을 추진한다.
2030 공원녹지계획에서 신규 확충이 결정된 진장2공원과 남창제1~5공원 등 7곳은 2035계획에도 연계해 조성한다.
일몰제로 경계가 불규칙해진 공원은 사유지를 매입해 경계를 정형화한다.
거점 공원별 대표 정원을 조성해 시민 참여를 통한 거점화도 추진한다.
한편 울산시는 조만간 공청회를 열고 주민 및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