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관련 등 울산 사흘간 61명 신규확진

2021-07-12     전상헌 기자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9일(28명)·10일(25명)·11일(8명) 등 사흘간 동구 어린이집 집단·연쇄 감염을 비롯해 총 61명(울산 2881~2941번)이 신규 확진됐다.

11일 신규 확진자 8명 중 2명은 동구 어린이집과 관련된 집단·연쇄 감염자다. 이로 인해 새로운 감염 집단인 동구 어린이집 관련 누적 확진자는 나흘 만에 40명으로 급증했다.

동구 어린이집 관련 감염자 중에는 초등학교 3곳에 다니는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교내 연쇄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 방역 당국은 어린이집 교사·원생이나 그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동구 어린이집 108곳을 대상으로 임시 휴원 조처를 내렸다. 다만 긴급보육이 필요한 경우 종일보육을 제공하고 급식과 간식 등은 평소와 동일하게 제공키로 했다.

지난 6월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현대차 변속기 공장 관련 연쇄 감염자도 주말새 5명이나 추가됐다. 이 집단 누적 확진자도 24명(울산 23명, 경북 안동 1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는 급속도로 전개된 코로나 확산에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우려까지 제기되자 선제적 대응을 위해 12일부터 ‘방역취약시설 핀셋 점검’에 들어간다. 감염 위험도가 높은 유흥시설과 20~30대가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점검활동이 강화된다. 또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독려하고 접촉자 뿐만 아니라 접촉가능자까지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중에 알파형·베타형·감마형 변이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확산 속도가 빠른 델타형 변이 감염 여부를 질병관리청에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1주일 후 나온다”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