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언태 사장, 노조 만나 교섭 요청
2021-07-12 차형석 기자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하언태 사장은 지난 9일 임원 3명과 함께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이상수 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과 만났다. 지난달 30일 열린 13차 교섭에서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9일 만의 만남이다.
하 사장은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서는 노사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교섭 재개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합리적인 접점을 모색해 교섭 마무리에 집중하자”는 의사를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교섭 결렬 선언 직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7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과반 이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12일 예정된 중노위 쟁의조정 회의에서 노사간 입장차를 인정하는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현재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쟁의조정 이후 파업 돌입 또는 교섭 재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제시안을 들고 오면 교섭을 재개한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교섭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