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현역, 대선 유력주자 스킨십 강화

2021-07-14     김두수 기자
여야 대선경쟁이 본격 불붙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유력주자와의 ‘연결고리 만들기’일환으로 각개 전투에 돌입, 개별 지지 세력 확장에 화력을 쏟아부을 테세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역 의원들의 이러한 행보는 차기 대선을 통해 나름 정치생존은 물론 차기 권력과의 정치적 지근거리를 염두해둔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선 주자들이 여야별 다자구도의 경쟁관계에서 전통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원직 시당위원장과 차기 시당위원장 공히 특정주자에 대해 공개지지 행보를 나타내고 있어 일각에선 공정성 시비도 없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유일 현역인 이상헌(북) 시당위원장은 당내 ‘6룡’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를 공개 지지 선언, 관내 다른 지역위원장들로부터 공정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정 전 총리의 지지단체 ‘균형사다리‘ 울산본부 출범식에 참석, 정 전 총리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이에 민주당의 한 지역 인사는 전화에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신분으로선 누구든지 특정 주자를 지지하고 도울 수도 있지만, 시당위원장 자격으론 조금 선은 넘은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국민의힘 현역의원 가운데 차기 시당위원장인 박성민(중) 의원 역시 당 안팎의 유력주자에 대해 공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시당위원장 임기가 시작되는 박 의원은 당내에선 원희룡 제주지사를, 당밖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당위원장 임기가 시작 이후 지속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3선 이채익(남갑) 의원은 원희룡 제주지사를 공개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미 원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의 한축으로 활동하고 있고, 향후 당내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울산은 물론 전국단위로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명호(동) 의원은 특정주자에 확실한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나름 ‘적임자’를 스크린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돠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아직 당소속 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선레이스가 펼쳐지지 않고 있는 데다, 외부 유력주자들도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 입당후 당내경선이 시작될 무렵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기현(남을) 원내대표와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인 서범수(울주) 의원은 현실적으로 공개지지 선언 자체가 어려운 현실에서, 오히려 당안팎의 유력 주자들로부터 집중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