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시장 요동…상반기 집값 4.06%↑
2021-07-16 석현주 기자
올해 초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됐지만,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6개월동안 울산지역 집값이 4.06%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6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 집값은 4.06%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1.68%)의 두 배가 넘는다.
전국적으로 4.71%가 올랐으며, 울산의 경우 경기(7.79%), 인천(7.78%), 대전(6.51%), 대구(5.89%), 부산(5,49%)에 이어 6번째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인 전셋값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상반기 울산 전셋값은 5.42% 상승했다. 인천(5.46%)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울산 전셋값은 4월(0.53%), 5월(0.59%), 6월(0.76%) 등으로 매월 상승폭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들어 외지인 투자까지 가세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6월 울산 주택시장 소비심리도 전국에서 가장 큰폭으로 뜀박질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울산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6을 기록하며 전달(111.2) 대비 10.4p 상승했다.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분류한다.
울산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1월 123.9에서 4월(110.6)까지 떨어졌으나 5월(111.2)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 5월까지 보합국면을 유지했으나 6월 들어 저평가 단지 위주의 투자 수요 증가로, 크게 반등해 상승국면으로 전환됐다.
특히 동구의 경우 조선업경기 회복과 저평가 단지의 상승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3주 연속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12일 기준) 울산 동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53% 상승했다. 동구에 이어 울주군이 0.2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남구(0.18%), 북구(0.14%), 중구(0.09%) 등 그동안 상승률이 낮았던 지역들이 크게 반등했다.
한편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7.4로 전달(123.7)보다 3.7p 상승했다. 17개 시도 중 울산이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제주(9.6p), 경남(6.6p) 순이다. 대구(-3.0p)와 세종(-2.8p)은 하락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