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경선 과열…이재명-이낙연 전면전
2021-07-16 김두수 기자
1위 탈환을 위해 맹추격 중인 이 전 대표측은 이 지사의 신상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낙연계의 좌장격인 설훈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친문 결집도 있고, 본질적으로는 이재명 지사의 흠결과 약점, 문제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꺼내 들며 “여성들에게 치명타다. 어떤 여성들은 겁난다는 얘기도 한다”고 공격했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사이다보다 국밥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입장이 바뀌어서 안타깝다.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 지사의 공세 전환에 대해 “우리는 검증을 환영한다. 불안한 후보를 세워놓고 선거를 치를 수 있겠나”며 이 전 대표의 안정감을 내세웠다.
반면 이 지사는 협공을 받아 코너에 몰렸던 예비경선 과정을 전략실패로 자인하면서 궤도수정을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제가 너무 방어를 안 해서 반칙도 좀 당한 게 있다. 예를 들면 팩트를 왜곡해 공격하는 것이다. 아팠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많이 반성했다. 본경선에서는 좀 달라야 하고, 정상적으로 할 것이다. 부당한 공격이 이어지면 반격해야 한다. 발로 차면 막아야 되고, 손으로 때리는 것은 저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핵심 관계자는 “원팀으로서 인내할 수준을 넘어선 데 대해서는 대응한다는 것이다. 의원단 차원에서 상대 후보들에 대한 모든 것을 검증할 방침이다. 자연스럽게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