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대선공약 울산의료원 ‘0순위’
2021-07-16 김두수 기자
◇대선공약기구 역할은= 내달 출범예정인 대선 공약기구는 대선 전략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공약개발을 총괄하게 될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15일 “당에서 공약기구를 맡아달라는 요구가 많은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 총장직 임기가 10월까지라 거취를 쉽게 결정할 수 없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임 총장은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 출신 인사로,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16~18대 국회에서 3선 국회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을 지냈다. 임 총장은 2016년 19대 총선에서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에 불거졌던 공천 파동 국면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원내지도부와 다음 달 대선공약기구 출범 협의를 마쳤다. 어떤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정책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 차원의 공약을 준비하자는 기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인선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원내 지도부와 공유했다, 정책과 정무를 동시에 잘 알고 계신 분들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울산 대선공약개발은= 산업수도 울산의 현안은 산적하다. 120만 인구에서 현재 113만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건강을 책임지는 공공의료원 하나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대표적으로 울산 공공의료원 건립을 공약화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지도부는 이미 공공의료원을 울산의 주요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본격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지난주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 송철호 시장으로부터 공공의료원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거듭 요청한 자리에서 “공공의료원 문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때문에 국민의힘 역시 공공의료원 건립은 빼놓을 수 없는 대선공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힘 시당 관계자는 “대선공약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목록과 우선순위를 짜고 있지는 않지만, 중앙당 대선공약기구가 출범후 후속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공공의료원을 포함, 최소 7~8개 공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