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재경향우회 비대면 장기화…선거 앞두고 대책 시급
2021-07-19 김두수 기자
이에따라 울산시와 재경향우회 지도부가 긴밀히 협의, ‘중앙-지역발전 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산의 ‘최고 자산’ 재경향우회= 1967년 7월6일 창립된 재경 울산향우회는 올해로 55년째를 맞는다. 현재 3000여명의 울산출신 재경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울산의 최고자산’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출범후 50주년을 맞이한 2017년엔 정치권과 재계, 법조계, 행정계등 1만여명이 넘는 초대형 향우회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매년 2~3월초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신년교례회에서는 한해동안 펼쳐온 시정과 1년 계획을 담은 시정 홍보 영상물 상영, 자랑스러운 울산인상 시상 등이 진행됨으로써 향우들의 울산 자긍심 또한 가볍지 않다. 향우회의 주요활동은 향우간의 소식을 전달하고 울산시정을 알릴 수 있는 울산시정 소식지를 송부하고 있다.
여기다 관광자원을 서울로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 재경향우들에게 공유하면서 울산의 자긍심 또한 확대해 왔다.
대표적으로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울산세계옹기엑스포, 울산고래축제, 울산박물관 등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홍보하는 한편 시정부와 행우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뤄져왔다. 시는 또 울산행사에 재경 향우회원을 초대해 고향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는 한편, 지난 2008년 신년하례회때부터 울산 초·중·고등학생 5명을 선발해 각 100만원씩 5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해 왔다.
특히 시는 울산출신 중앙정부 고위공무원 모임을 상대로 수시로 국비현안 및 애로사항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 시행정의 도우미 역할도 해왔다는 평가다.
◇2년연속 소통 ‘최악’=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 비대면 상황으로 ‘최악의 소통’에 직면했다.
2019년부터 전임 안종택 회장에 이어 3선 국회의원 출신 최병국 전 의원이 회장으로 합의추대된 당해년도를 제외하고 2년동안 신년하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때문에 최병국 회장은 매주 20~30명단위 소규모 주말산행 등으로 최소한의 제한 소통을 계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병국 회장은 18일 “주말인 어제(17일)도 향우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수도권 산행 모임을 가졌다”면서 “산행모임에도 한꺼번에 오르지 못하고 2~3명씩 거리를 두는 등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장기 비대면에도 울산을 사랑하는 향우들의 울산사랑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경 향우회 관계자는 “내년 3월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과 향우회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한층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시차원 홍보물 제작을 비롯한 유튜브 등 새로운 방식의 필요성도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