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안 탄소 순배출 50% ↓, 2050년 이전에 넷제로 달성”
2021-07-21 김창식
SK이노베이션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특별 보고서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별 세부 방안 및 투자 계획, 단계별 달성 시기 등을 상세히 담았다.
국내 기업이 넷제로 추진 계획을 특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대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Scope 1, 2까지만 온실가스 배출 내역을 공개하고 감축 방식 또한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 발간은 스토리 데이를 통해 선언한 2050년 이전 넷제로 달성 약속을 구체화해 공표한 것”이라며, “강력한 실천을 통해 친환경 시대를 선도함으로서 ESG경영을 완성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을 기준으로 Scope 1, 2에서 발생하던 탄소 1243만t을 2025년 25%, 2030년 50%를 수준으로 감축 시킨 뒤, 2050년 이전 100%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단계적 목표를 수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 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연료 전환, 저탄소 배출 원료 도입 등을 통해 250만t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25%, 2030년 100%로 높여 180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어 이산화탄소를 심해 등에 저장하는 CCS 기술을 통해 150만t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전력을 2030년까지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전환하여 약 820만t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공장 운영 효율을 높여 약 320만t을 감축하고, 공장 가동에 필요한 동력을 친환경 연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은 이 같은 3대 전략을 통해 2035년 기준 약 136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분리막 등 그린 비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과 함께 △2027년 기준 회사가 생산한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전국 3000개 이상 주유소·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분산발전으로 4.9GW 전기 생산·공급 △저탄소 제품 중심 생산량 확대 등 석유화학 제품의 포트폴리오 혁신 △탄소포집 기술역량 확보(2030년 200만t 목표) 등 기존 사업 역시 친환경 방향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