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세론 주춤…국힘 주자들 추격 박차

2021-07-21     김두수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공 지지율이 한풀 꺾이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추격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0.3%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0.4%p 오른 수치이지만,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지지세가 주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의 지지율 흐름에 가장 고무적인 쪽은 후발주자 최 전 원장 캠프다. 최 전 원장은 이번 KSOI 조사에서 앞선 조사 대비 3.1%p가 오른 5.6%로 ‘마의 5%’를 돌파, 윤 전 총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최 전 원장의 상승세 속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의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달 초 정책포럼 ‘희망오름’을 출범시킨 데 이어 이번 주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으로 지지율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장외에 머물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달말께 포럼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대권 가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은 20일 각각 다른 일정으로 여론전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를 방문, 보수 표심에 구애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에서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2·28 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서문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변인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로 뽑힌 당 대변인단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석(9월21일) 전인 오는 9월15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겠다고 서병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장이 20일 전체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후보자 접수는 8월 말부터 받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가 공언해왔던 ‘8월 경선 버스’가 일단 일정대로 출발하는 셈이다.

8명으로 추리는 1차 컷오프(예비경선)는 당원 여론조사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서 위원장은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