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모든 교통수단 ‘원스톱 서비스’ 경제·단일생활권화
2021-07-21 이춘봉
울산시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1 영남미래포럼’과 ‘제2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영남권 대통합 대한민국의 새 중심으로’라는 주제 아래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폐해와 지방 소멸 위기 등 현안 과제를 논의했다.
김사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5개 영남권 시·도지사가 패널로 참가했다.
송 시장은 수도권 편중에 따른 경제, 산업, 문화, 인구 등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한 울산의 대응 방안과 국가 균형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울산뿐만 아니라 영남권은 우리나라 산업·경제의 중심임에도 주력산업 쇠퇴와 수도권 경제쏠림 협상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과 수소산업,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산업 등을 소개한 뒤 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된 영남권 시도의 특성과 강점을 친환경 에너지 산업 등과 연계·협력하면 대한민국 친환경 그린 경제를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또 그랜드 메가시티 실현의 핵심이자 최우선 과제인 광역교통망 구축 관련,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등을 1시간 이내로 오갈 수 있는 영남권 순환철도 및 위그선 등의 교통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시장은 “영남권 시도민이 통합된 단일 플랫폼 사용으로 철도·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동시에 이용하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영남권이 수도권에 상응하는 단일 경제권·단일 생활권을 형성하기 위해서 철도를 비롯한 촘촘한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수인 만큼 5개 시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메가시티 추진이 지역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도지사는 “지역의 소멸은 물론 수도권 과밀화도 문제인 만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비수도권 메가시티를 통해 대한민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수도권 초집중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통합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후에는 5개 영남권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가 이어졌다.
5개 시도지사는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 강화를 위한 ‘영남권 상생 번영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협약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공동 협력 △신공항 조속 건설 촉구 공동 노력 △그린·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초광역 경제협력체계 구축 공동 노력 △에너지 정책 개편을 통한 친환경 경제 대전환 협력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 정책화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에 이어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