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임시선별검사소 확대 운영…인력 확보 비상
2021-07-21 이우사 기자
2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4곳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중이며, 오는 26일부터 온양 체육공원 1곳을 추가해 구·군별 1개소가 운영된다.
검사소의 근무인원 총 48명으로, 검사인원이 가장 많은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17명이 근무중이다. 이어 중구 종합운동장 13명, 북구 농소운동장과 동구 국민체육센터에서 각각 9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업무상으로 구분하면 9명 기준 검체인력 4명, 행정요원 4명, 상황근무 1명의 비중으로 인원이 배치됐다.
문제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검사소가 점차 늘어나면서 핵심인원인 검체인력(의료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와 위탁업체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운영예정인 온양 체육공원은 총 9명의 인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검체인력을 지역 내에서 구하지 못해 부산에서 2명의 간호사를 채용했다.
위탁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진 어떻게든 인원을 맞추고 있지만 인근 지역인 경남에서도 선별검사소를 점차 늘리면서 차후 추가로 검사소를 설치하려면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검체를 담당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외부에 위치한 검사소보다 실내의 진료소 등을 선호해 갈수록 인력 구하기가 힘든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비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외 검사소의 업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시는 지난 19일부터 각 검사소별로 냉풍기(이동식 에어컨) 2대를 설치하는 등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검사소의 경우 검체와 바이러스 등이 바람에 날릴 수 있어 선풍기는 제한되지만 냉풍기는 설치 가능하다.
또한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각 지자체별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을 대비해 검사소 운영중단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렸다. 중대본은 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2~4시까지 검사소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중대본에서 지침이 내려온 만큼 향후 검사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특보 상황에 따라서 의료진 등 근무인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