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육박 폭염 온다…울산, 더위와 전쟁 시작

2021-07-21     이우사 기자
연합뉴스

올해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이번 주부터 울산의 체감온도가 최고 35℃ 이상 오르는 폭염이 찾아온다. 정부가 20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각 지자체별로 더위를 잡기 위해 폭염대책을 세우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 대응 조치로 위기경보 단계를 올렸다고 밝혔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간다. 경계 단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33℃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해당한다.

또 기상청은 온라인 수시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자로 장마는 완전히 끝이 난 것으로 일차적으로 분석한다”며 “이번 주 최고 기온이 36℃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38℃ 이상까지 치솟는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는 티베트고기압, 동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기압계의 형태는 사상 최악의 더위가 발생했던 2018년 여름과 비슷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올해 40℃에 달하는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기상청은 일단 올해는 2018년과 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울산은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적은 없다. 울산은 오는 22일까지 낮 최고기온은 30℃로 예보됐으나, 체감온도는 3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연일 폭염특보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는 지난 9일부터 여름철 폭염대비 상황실을 운영중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울산에서 돼지 2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 외에 농작물과 가축 등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

시는 올해 21곳을 추가지정해 총 955곳의 무더위쉼터 운영을 지난 6월1일부터 재개했다. 또 196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취약계층 안전 확인을 위해 가정방문, 안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지역 5개 구·군도 스마트 솔라트리와 살수차를 운행하는 등 더위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 구·군별로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배부했다. 취약계층 보호와 폭염저감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