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 일원 ‘서생 해양 관광단지’ 지정해 도시경쟁력 높여야”

2021-07-22     이형중 기자
울산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울주 서생 간절곶 일원에 대해 주민과 지자체가 주축이 돼 ‘서생 해양 관광단지’로 지정해 관광산업 활성화로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휘웅 울산시의원은 21일 울산시에 이같은 서면질문을 냈다. 특정기업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서생지역의 원전지원금과 울주군 재정을 활용해 관광단지를 조성, 이로 인한 일자리 및 수익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게 서 의원은 구상이다. 지난 20년전 울산시가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전국에 홍보를 해 지금도 주말에는 수천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서생 간절곶 일원이라고 서 의원은 강조했다.

서 의원은 “서생면 해안 일원은 해양도시라 불리는 부산, 경남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해안풍경이 감성을 붙잡는다”면서 “지리적으로 부산의 관광지에서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지난 2018년 2월 개통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2019년 11월 개통된 31호선 국도의 영향으로 교통의 편리함까지 더해졌다”고 했다.

또 서 의원은 “울주군의 관광 유발 유입인구를 보면, 부산이 36%, 경남 22%, 경북 11% 등 경상권이 매년 75%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서울·경기지역은 15% 이상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며 “울주군 대표 관광지 8개소 방문객 집계표를 분석해 보면 지난 3년간 간절곶 방문객 현황에 외지인이 77%로, 영남알프스, 외고산 옹기마을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추진과 숙박시설 등의 민자유치를 포함한 중앙정부의 해양관광 활성화 정책 기조에 대응하는 해양관광단지 지정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해당부지는 군유지 등 토지확보가 용이하고 사유지의 비율이 낮은 편으로 입지적 경쟁력은 물론 관광단지의 필수시설이 이미 조성돼 있어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다고 서 의원은 판단했다.

서 의원은 “울주군의 재정투입 의지와 원전지원금, 에너지산단 분양대금 등 재원조달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울산시는 도시기본계획에 우선 반영해 이를 근거로 조성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관광단지 지정신청 등 문체부 및 관계 행정기관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특정기업에 의지해 수년간 지지부진한 강동관광단지의 사례에서 보듯 개발 이득에 따라 사업자체가 흔들리고 움직이는 사업이 아닌 지역민과 관이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서생 해양관광단지 조성에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