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자체들 조형물 설치 등 맞춤형 대책으로 ‘무개념 알박기 텐트’ 얌체 캠핑족 퇴출 효과 톡톡

2021-07-22     이왕수 기자
울산 지방자치단체들이 톡톡 튀는 맞춤형 대책으로 이른바 ‘무개념 알박기 텐트’ 등 얌체 캠핑족들 퇴출에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주위 환경 개선 효과는 덤이다.

21일 오후 찾은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울산수목원 입구쪽 노지. 이곳은 지난해까지 알박기 ‘장박텐트’로 몸살을 앓던 곳이다. 무개념 캠핑족들이 장기간 텐트를 설치하고 사유지처럼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취사행위와 쓰레기 투기 등으로 악취가 풍기고 미관도 해쳐 고질 민원이 돼왔다.

하지만 지금은 텐트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울주웅촌예술인협회가 울산시, 울주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대운산 쉼터 속으로’를 주제로 실시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덕분이다. 곳곳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고 나무, 잔디가 심어져 있었다. 텐트를 설치할 공간 자체가 사라지다보니 오롯이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캠핑카 또는 카라반이 점령하며 각종 민원이 제기됐던 대운산 제2공영주차장 역시 변했다. 울주군은 일반 승용·승합차량만 진·출입할 수 있는 차단봉을 설치했다. 차단봉을 통과할 수 있는 높이가 2.2m로 제한되다보니 전고(지면에서 자동차 지붕 위까지의 높이)가 비교적 높은 캠핑카 등의 진출입이 원천 차단됐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