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일 교량 노천카페 ‘배달의 다리’ 10월 3일 개장식
시, 내달 3~26일 매주 금·토요일 저녁 시범운영
배송존·안내데스크 검토…수상안전요원 배치
외지 관광객 이동편의 고려, 선박 운영도 검토
보완작업 실시 후 내년 4월부터 본격운영 방침
2019-09-26 이춘봉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3일 ‘배달의 다리’ 개장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배달의 다리는 인근 맛집 등에서 간편한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야외카페 공간이다. 개장식을 시작으로 내달 2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시범 운영된다.
시는 울산교 위에서 노천카페가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제재하기로 했다. 주류 반입과 관련,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무제한 공급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시범운영 기간 중 적정선을 결정하기로 했다.
배달음식을 전달하는 오토바이 등의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배송존을 만들거나 안내데스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청소·안내 인력은 물론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시범운영기간 동안 종료 시간은 오후 10시로 제한하고 이후에는 배달의 다리에 설치된 테이블을 수거하기로 했다.
시는 배달의다리 운영으로 지역 영세업체들의 경기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5개 업체가 참여한 메뉴판을 제작했고, 관광객이 자유롭게 앱을 통해 신청할 수도 있어 중소 요식업체의 매출 증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중·남구 상인회에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셔틀버스를 배치하는 것은 물론 선박을 이용한 수상 연결도 검토하고 있다. 젊은 층의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다리 양쪽에 포토존을 배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6억원대에 달하는 배달의 다리 시설물은 경남은행에서 지원한다.
시는 한 달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작업을 실시한 뒤 내년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주력산업의 침체로 지역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와 중소 상권 활성화를 위해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 40개 세부사업 중 배달의 다리 사업을 최우선 추진한다”며 “독특하고 이색적인 재미를 주는 배달의 다리가 야경으로 유명한 태화강 십리대숲 은하수길과 함께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