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아산로 ‘구간단속’ 도입 타진

대형 사고 잇따라…‘안전속도’ 용역 내년 1월 시작

2019-11-20     최창환

울산시가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울산 아산로에 구간단속 도입을 타진한다.

울산시는 ‘시민 안전속도 기본 및 시행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1월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역비 1억5000만원이 확보돼 내년 상반기 완료한다. 용역에선 아산로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타당성도 따진다.

아산로는 길이 4.6㎞ 왕복 6차선으로 울산 중·남·북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도로다. 기·종점 외 접속 교차로가 없어 울산 도심에서 대표적으로 차량 속도가 빠른 곳이다.

지난해 4월에는 갑자기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려다 시내버스가 차로를 이탈해 공장 담벼락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중학생이 승용차를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10대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기도 했다. 해마다 20건 이상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며 연쇄 추돌 사고 비율도 높은 곳이다. 과속 단속 카메라(제한 속도 시속 70㎞)가 양방향 3대씩 설치돼 있으나 운전자들이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운행이 반복되고 있다.

사고때마다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예산 문제에 매번 발목이 잡혔다. 실제 지난해 버스 사고 직후 울산지방경찰청은 아산로에 구간단속 카메라 긴급 설치·운영 예산(6억9000만원) 협조를 울산시에 요청했으나 예산 부족과 예산 확보 주최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구간단속 카메라 필요성과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용역에서 울산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결과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