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호계 주민들 산단공사 피해 호소

2021-07-26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 호계리 일대 주민들이 인근 산업단지 공사로 토사유출 등에 따른 농경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D기계 등 6개 업체는 지난 2017년 11월 양산시 호계리 산 129 일대 22만6247㎡ 부지에 실수요자방식의 민간사업으로 산단 조성 허가를 받았다. 이어 국도 35호 우회도로 연결과 입주업체 추가를 위해 지난해 11월 사업면적을 28만525㎡로 확대했다.

하지만 인접 농지 주민들은 사업자가 야산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토사 유출 등을 막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농경지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많은 비만 오면 토사가 농수로와 농지로 밀려와 농경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단지 조성 현장 동남쪽 일대 농지 500여㎡의 모과나무 묘목 수백 그루가 고사하는가 하면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조경수도 정상적인 생육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업자측이 배짱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양산시에 공사중지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2년 전 유입된 토사 처리비용과 모과 묘목 1000그루 피해보상으로 150만원을 지급한 것이 전부”라며 “고사한 묘목에 대한 보상은 한 차례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