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3시간 비공개 회동한 이채익-김두겸
2021-07-26 김두수 기자
그러나 양측이 상호협력 방안과 역할분담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4·15총선 당시 정치적 약속 이행여부 및 향후 지역발전 역할 관련 불이행의 연장선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갈등소지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 의원과 김 전 남구청장은 ‘모종의 정치적 약속’(본보 21일자 5면 보도)과 신의 논란과 관련, 이날 울산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겸한 ‘3시간’ 회동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회동 이후 이 의원과 김 전 청장에 따르면 지난해 총선 당시 정치적 약속문제와 관련,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약속이행’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양측의 온도차이가 드러났다.
이 의원은 “화기애애한 상황에서 상호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반면, 김 전 청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큰틀은 공감한다. 하지만 지난해 정치적 약속이행 여부에 대해선 이채익 의원께서 조금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3선 의원인 이 의원께서도 정치적 무게가 있는 만큼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전 청장의 이러한 입장은 이 의원의 향후 정치적 스탠스를 지켜보면서 후속 대응 필요성을 우회로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