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흥주점발 연쇄감염’ 확산 차단·예방 안간힘

2021-07-26     차형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4차 유행 속 울산지역에서도 유흥주점발(發)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경찰이 확산 차단과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대상 업소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 등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을 오가며 일했던 베트남 국적 접객원 2명이 이달 중순쯤 부산지역 확진자로 최초 확인된 이후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울산지역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집단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울산 30명, 부산 2명)으로 늘었다.

이에 울산시와 남구, 남부경찰서는 합동으로 점검반(3개반 17명)을 꾸려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자정까지 남구 삼산·달동지역에 유흥주점 33개 업소를 대한 방역수칙 이행여부 등에 점검을 벌였으나 적발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한 업소는 종사자 2명이 신종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않았고, 또 한 곳은 손님 2명에 대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남구는 두 업소에 운영중단 10일과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전담부서의 단속 인원은 6명에 불과한데다 단속 업무 뿐 아니라 역학조사, 상담, PCR 문자발송 등을 장기간 하다 보니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며 “더욱이 단속을 나가더라도 업소가 문을 잠그게 되면 소리가 나지 않는 이상 강제로 문을 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접객원을 고용할 수 있는 유흥주점이 총 1076곳이 있는 이 중 남구에만 절반 가량인 562곳이 영업중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