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사업 연내 첫삽
2021-07-27 이춘봉
LH는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일원에 조성하는 울산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연내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LH는 지난 2020년 12월18일 지구지정 변경 및 지구계획 승인을 끝으로 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이어 진행한 실시설계도 최근 마무리했다.
LH는 사업 부지의 기반 조성 등 토목 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공사입찰 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8월31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뒤 내부 평가 등을 거쳐 10월 중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약 137억원이다.
LH가 담당하는 부지 조성 공사는 공공주택지구와 산재전문 공공병원으로 이원화돼 진행된다.
LH는 산재전문 공공병원 부지를 우선 조성키로 하고 시굴조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시굴조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약 2개월간 진행한 시굴조사에서 청동기 집터와 석축 등이 발굴되면서 정밀발굴조사가 불가피해졌다. LH는 8월 중 문화재위 심의를 거쳐 정밀발굴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밀발굴조사 범위와 기간은 심의 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당초 내년 2월께 기반 조성 작업이 완료된 산재전문 공공병원 부지를 근로복지공단이 인수받아 건물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정밀발굴조사로 공정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화재 조사를 마친 뒤 LH가 토목 공사를 완료하면 내년 6~8월께 병원 건물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초 예상 준공 시점이 4~6개월 지연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공공주택지구 부지를 대상으로 하는 시굴조사는 토목공사 업체를 선정한 뒤 착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LH는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되는 구역을 제외한 부지부터 우선 공사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사업 지연을 막기로 했다.
LH는 공공주택지구 토목 공사 기간을 총 38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를 선정한 뒤 빠르면 10~11월 중 착공할 계획이다. LH는 토목 공사를 진행하면서 기반 조성이 완료된 구역부터 주택 건축에 들어가는 등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종 준공 시점은 2024년 연말로 예상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