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국회 환노위원장 단수후보 추천 확실시

2021-07-28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3선 이채익(울산남갑·사진) 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단수후보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

이 의원이 국회상임위장으로 ‘등극’하게 되면 산업수도 울산의 중대형 현안으로 꼽히는 울산권 맑은물 공급책을 비롯해 친환경 정책은 물론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전방위 대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국회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지도부 등에 따르면 지난주 여야의 극적 합의로 야당 몫 국회 부의장직과 7개 상임위원장직을 확보한뒤 3선의원 12명(고위당직자 3명 제외)을 대상으로 조율 결과, 이 의원이 환경노동위원장 단수후보 추천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애초 이 의원은 국방위원으로 활동 중이어서 다른 상임위로 교체하는 이른바 ‘사보임’과 함께 전문성 등과 연관지어 볼때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지역출신 김기현 원내지도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울산지역 현안 해법과 연관되는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동료의원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같은 환경노동위원장 후보로 올라 있는 경북 김천출신 재선 임이자 의원과 부산출신 4선 하태경 의원 등의 동의를 구하는데 성공, 경선없이 단수후보를 추천하기로 조율을 마친 상황이다. 여야는 내달 25일 전후 본회의를 열어 야당몫 국회 부의장 후보 1명과 7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통상 여야 정당별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천한 뒤 본회의에 상정하게 되면 이변이 없는 한 통과가 확실하다.

다만, 이 의원이 상임위원장 임기는 여야 협상이 남아있긴 하지만 21대국회 전반기 2년이 마무리되는 내년 5월말까지 9개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임기 역시 내년 5월말까지로, 이 의원의 상임위원장 ‘궤도진입’과 맞물려 내년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오는 9월부터 100일간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내사령탑과 상임위원장이 호흡을 맞춰 대여 전선에서 이른바 ‘세트플레이’가 원활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의원은 이날 “울산실정에 맞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많을 것”이라면서 “울산지역 중대형 현안해법에 적극대처할 뿐만 아니라 국비확보 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단수후보 추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해 상임위 독식에 나서자 항의의 의미로 자리를 거부했다. 정무위에서 경력을 쌓은 유의동 의원이 정무위원장으로 유력하며, 국토위는 전반기 야당 간사를 맡은 이헌승 의원이나 김상훈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문체위원장에는 기자출신의 출신 박대출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농해수위는 김태흠 조해진 의원이 막후조율 중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