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음식·주점업 위축…울산 女 고용 타격 컸다

2021-07-28     석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울산 여성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울산 여성 고용률 타격이 가장 컸다.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7일 열린 제1차 중앙-지방 여성고용 실무협의회에서 지역별 여성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울산 여성 취업자 수는 2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7000명 줄었다. 울산 여성 취업자 연령별 비중은 30~54세가 56.7%로 가장 많고, 55세 이상은 28.8%, 15~29세는 14.4%로 사회초년생 취업자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울산과 함께 세종, 경기 지역도 30~54세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는 30~49세 연령층 취업자가 주를 이루는 ‘교육서비스업’에서 여성 취업자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남, 경북, 전북은 55세 이상 비중이 42%를 넘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50세 이상 연령층 취업자들이 많은 ‘농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 취업자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울산 여성고용률은 44.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게 집계됐다. 전년도(47.5%) 대비 3.5%p 감소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 경기(-3.0%p), 부산(-2.0%p) 등도 감소폭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전(1.0%p), 전북(2.6%p), 전남(1.0%p) 등은 상승했다.

여성 취업자의 종사자 지위별 비중을 보면 울산지역 상용직 근로자 비중은 50.0%로 부산(48.4%)에 이어 8대 광역시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상용직 근로자 비중은 2017년 46.6%에서 2018년(46.9%), 2019년(47.6%) 등 매년 비중이 늘고 있지만, 타 광역시도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상용직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64.5%)이었다.

상용직 외 임시직이 28.8%로 조사됐고, 비임금 19.2%, 일용직 1.9% 순이다.

울산 여성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산업은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육서비스업, 소매업, 사회복시서비스업, 보건업 순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