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요 상장기업 2분기 최고실적 달성

2021-07-28     김창식
S-OIL을 비롯해 삼성SDI, 고려아연, 현대제철 등 울산지역 주요 상장 기업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를 딛고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1조원을 웃도는 최악의 실적쇼크를 낸 S-OIL은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으로 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S-OIL

27일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싱가포르 정제마진 약세로 불리한 여건을 딛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1조1326억원)를 뛰어넘은 최고성적이다.

2분기의 경우 5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어 1분기(6292억원)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실현했다.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12조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502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S-OIL은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서 휘발유와 프로필렌(석유화학 원료)을 생산, 오히려 최대 가동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수익 창출원이 다양해졌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를 합작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9.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를 창출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4945억원) 비중은 41.2%를 차지하며 균형 잡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S-OIL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 중단 없이 주요 설비를 모두 최대 가동하고 있다.

S-OIL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하반기 정제마진 또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삼성SDI는 소형전지와 중대형 전지의 성장성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3조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동기 대비 30.3%와 18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중대형전지(자동차전지·ESS)와 소형전지 등 에너지 및 기타매출은 2조7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6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삼성SDI 하반기에는 중대형전지를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을 기대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6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2275억원을 20% 상회한 것이다.

매출은 2조37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순이익은 1947억원으로 75.4% 늘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219억원, 영업이익 5453억원을 달성,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6.7%, 영업이익은 3795% 신장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953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0.3%에서 9.7%로 크게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제품가격 상승, 이에 맞춰 판매량이 확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