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품 3점, 울산시립미술관 온다
2021-07-28 홍영진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거북’을 포함한 백남준의 작품 3점을 울산시립미술관의 제1·2·3호 소장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백남준 작가의 색깔이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울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작품을 엄선한 끝에 ‘거북’ ‘시스틴 채플’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 등 3점의 작품 소장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작품들은 각각 반구대암각화와 맞닿은 수천년의 역사문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향하는 새로운 도시문화, 생태정원도시로의 새로운 생활문화 등 울산의 미래비전을 보여주면서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는 울산시립미술관 성격에도 부합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2·3호 소장품은 12월 개관 예정인 울산시립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지만 1호 소장품인 ‘거북’은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산교육연수원에서 전시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3점의 작품을 각기 다른 소장자(기관)로부터 구매했다. ‘거북’은 재미사업가인 개인 소장자 홍모씨, ‘시스틴 채플’은 백남준의 큰조카이자 백남준 작품 저작권 소유주인 하쿠다 켄씨, ‘케이지의 숲’은 일본의 한 미술관으로부터 ‘기증’에 가까운 금액으로 개별 구매했다. ‘거북’의 경우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약 45억원에 호가된 바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