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울산, 고령화 속도는 빨라
2021-07-30 석현주 기자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등록센서스 방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울산 총인구는 113만5000명으로 전년(114만4000명)보다 9000명(0.7%) 감소했다. 경북(0.9%), 광주·대구(0.8%)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4만명으로 1년 전(12만9000명)보다 1만1000명 증가했다.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6%에서 12.6%로 올라갔다. 이 같은 속도라면 2~3년 후에는 울산도 고령사회(고령인구 14%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는 17.1로, 울산은 생산연령인구 5.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생산연령인구 4.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전국 평균보다는 부담이 적었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울산의 노령화지수는 91.2로 세종(47.1) 다음으로 전국서 가장 낮았다. 특히 울산 북구의 경우 45.9로 전년(41.6)에 이어 올해도 노령화지수가 전국서 가장 낮았다.
2020년 기준 울산지역 전체 가구수는 45만3000가구로 1년 전(44만6000가구)보다 1.6% 증가했다. 1인가구 등의 증가로 인해 전국적으로 가구수가 2.8%가량 증가하는 등 울산지역 가구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울산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27.7%로 4가구 중 1개 가구는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인가구 비중은 31.7%이며, 울산이 경기(27.6%)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1인가구 비중이 낮은 것으로 집겠됐다.
울산 전체 주택수는 39만5000호로 1년 전과 비교해 3000호(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주택수 증가율은 2.2%를 기록하는 등 울산지역 주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