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경선 ‘이낙연 vs 이재명’ 전면전

2021-07-30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구도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파전 구도를 깨려는 다른 4명의 주자들의 ‘스피커’도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원팀 협약’이 무색하리 만큼 본 경선 첫 TV토론을 거치면서 충돌 수위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반적인 난타전 흐름에서 기존 ‘낙·균(이낙연·정세균) 연대’ 또는 ‘명·추(이재명·추미애) 연대’는 사실상 무색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지사는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표결 논란에 대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게 문제”라며 “똑같은 상황에서 이중플레이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있는 사실을 왜곡해 음해하고 흑색선전하면 안 된다”, “친인척·측근·가족 등 부정부패는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정당한 문제 제기를 흑색선전이라고 하는 게 바로 흑색선전이다. 이 지사가 측근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발목잡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라디오에서 “검찰이 이제라도 옵티머스 사건을 정말 철저히 파헤쳐주기를 바란다. 제가 무능한 총리였다면 그 당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겠느냐”고 반박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