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산하동 한전공사 민원 빗발
2021-07-30 이우사 기자
29일 강동 블루마시티푸르지오 2차 아파트 앞 도로에서는 한전의 북구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가 한창이다. 해당 공사현장은 아파트 단지와 불과 50m 가량 떨어져 있어 아파트 단지 내로 공사 소음이 그대로 전달됐다.
한 주민은 “이른 아침부터 공사를 시작하는데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로 땅을 내리찍어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말에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집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할 뿐더러 아이들 학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다”고 토로했다.
또 주민들은 공사기간이 내년 7월28일까지 1년이 넘는 장기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측에서 사전에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 없이 공사가 시작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오경숙 입대의 회장은 “해당 공사가 장기적으로 아파트에 꼭 필요한 것에는 공감하지만, 시공사 측에서 사전 공고를 하는 등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이같은 민원에 따라 시공사 측에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공사 시작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또 소음 측정 후 기준치가 넘어가면 과태료 및 개선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공사 측은 공법을 포크레인이 들어가 누르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소음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작업시간은 이전부터 오전 8시 이후로 시작하고 있다. 다만 7시30분부터 준비작업을 하면서 장비가동 등으로 인해 일부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본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관리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겠다고 했으나 당시 별도의 답변이 없었다. 주민들이 요청하면 차후 공청회 및 설명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