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골목골목 누비며 효율적 방역…감염병 저지에 한몫
2021-08-03 정세홍
봉사단은 지난해 7월부터 동구지역 은퇴자들 중 오토바이를 소유한 10명으로 설립돼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회원 대부분이 60~70대 동구지역 은퇴자들로 구성돼 있다. 1~2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소독·방역봉사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차동일 단장은 “차량은 골목골목도 다니지 못하고 주차하기도 곤란할 때가 많은데 오토바이는 이동도 간편하다. 신속한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며 “동구지역에 오토바이가 많다 보니 오토바이를 활용한 봉사단을 설립해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지역사회에서 자가 방역이 취약한 취약계층의 감염예방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무선 방역소독기 사용법을 익힌 뒤 본격 활동을 벌였다.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33회에 걸쳐 결연가구를 찾아 방역소독을 지원하고 센터에서 마련한 자가 소독물품을 전달했다. 신종코로나 확산이 심해졌던 지난해 12월에는 잠깐 활동을 중단했다.
차 단장은 “조선소에 다니면서 해병대 모임을 통해 처음 봉사를 시작했다. 하다 보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활동이 많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차 단장은 방역봉사 말고도 일산해수욕장 수변안전요원, 시민경찰, 해수욕장의 해파리 수거봉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3000시간에 달하는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차 단장은 “방역봉사를 하면 많은 시민들이 더 수월하게 생활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다중이용시설 방역,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