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신세계 규탄 목소리, 울산시, 성난 민심 달래기 나서

2021-08-04     정세홍
신세계의 울산혁신도시 개발 방향을 놓고 지역사회의 규탄·반발 목소리(본보 지난달 26일자 6면)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혁신도시 주민 여론 수렴에 나서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설 유치를 위해 신세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건축사회는 3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의 일방적인 오피스텔 건축 계획에 대해 당초 합의된 백화점 입점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원효 회장은 “신세계가 백화점 입점 약속을 저버리고 울산시민과 합의 없는 일방적인 오피스텔 분양을 통해 대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려고 한다”며 “신세계의 백화점 건립 계획이 수년간의 진통 끝에 진전 없이 무산 위기에 놓여 일대 상권에 미치는 막대한 피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스란히 울산시민이 부담하게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울산시건축사회는 신세계 측에 울산시민과의 합의를 통한 백화점 입점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일방적인 오피스텔 건축계획 취소 △당초 백화점 입점 계획 조속 이행 △혁신도시 개발계획 시민들과 합의·논의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혁신도시공동주택연합회와 민생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세계 부지 개발계획 관련 여론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 연합회는 신세계 부지 개발계획과 관련한 입점 설문조사 내용, 개발방향에 대한 아파트별 의견 등을 전달했다.

주민 설문조사 결과 신세계 부지의 오피스텔 건립에는 6.4%만이 찬성했고, 나머지는 원래 계획대로 백화점 혹은 백화점이나 스타필드 등 당초 약속과 상응하는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이 취합된 바 있다.

송철호 시장은 “혁신도시공동주택연합회의 신세계 입점 설문조사와 개발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만족할 만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신세계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