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무너지는 대한민국 지켜볼수만 없다”

2021-08-05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장직 사퇴와 정치 입문과 관련해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직무 수행에 벽이 됐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취업을 가로막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공교육 정상화, 연금제도 개혁,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북한의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출마 선언 후 언론과의 문답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언급,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최 전 원장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정부가 하는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민간 주도로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고 과도한 양도세와 보유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